<앵커 멘트>
한 건물에 유흥주점과 호텔을 차려 놓고 성매매를 제공하는 이른바 '풀살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대기표를 나눠주고 경광등까지 설치하는 등 조직적으로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보도에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 유흥가 주변의 한 호텔, 경찰이 객실 문을 열자 당황한 남성이 얼굴을 가립니다.
<녹취> "(왜 이러시는 거에요?) 왜 이러는게 아니고 성매매 단속 나왔어요."
호텔에서 이뤄진 성매매 단속 현장입니다.
손님은 대부분 직장인, 저녁 8시 이전에는 할인을 해주고, 대기번호표까지 나눠주는 등 전문적으로 영업을 해왔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여기 성매매 한다고 하는데 혹시 들어보셨어요?) 다 아는거 아니에요?"
이 건물은 술을 마신 뒤 성매매까지 하는 이른바 `풀살롱'으로 지하와 4층, 5층은 유흥주점, 6층에서 9층은 호텔로 운영했습니다.
성매매를 원하는 손님들은 이곳 지하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위에 있는 호텔 객실로 올라갔습니다.
이 업소의 여성 종업원은 100여 명, 지난 2년 6개월 동안 벌어들인 돈만 경찰 추산 200억 원이 넘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방에 경광등을 설치하고 무전기로 연락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했습니다.
<인터뷰> 박준성(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장) : "단속반이 들어오면 카운터에 설치한 벨을 눌러 객실 내 경광등이 울리고, 종업원들이 옷을 입어 단속에 대비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서울 강남 일대에 '풀살롱' 영업이 활개치고 있다며 특별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