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쓰레기 골치…쓰레기통 다시 늘린다

입력 2013.01.22 (06:42)

수정 2013.01.22 (07:30)

<앵커 멘트>

서울에서는 언젠가부터, 도심에서 쓰레기통이 자취를 감췄는데요.

버릴 곳을 찾지 못해 난감한 경험, 다들 있으실 겁니다.

서울시가 다시 쓰레기통을 늘리는 방안을 들고 나왔는데, 말처럼 쉽지 않다고 합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홍대 앞 밤거리.

골목마다 화단은 쓰레기장이 됐습니다.

행인들이 버린 쓰레기는 생활 쓰레기와 뒤엉켜 인도까지 넘쳐납니다.

상인들은 매일 전쟁입니다.

<인터뷰> 김영태(편의점 운영) : "굉장합니다. 쓰레기통이 따로 설치가 안돼서 그런지 화단이고 거리고 할 것없이 닥치는대로 던지는 것 같아요."

광화문 광장. 모형 해시계마저 쓰레기통이 됐습니다.

이 넓은 광화문 광장 어디에도 쓰레기통이 단 한 개도 없기 때문입니다.

광장 밖 상황은 어떨지 이 빈 생수통을 버릴 쓰레기통을 찾아보겠습니다.

한참을 걸은 뒤 찾은 쓰레기통.

지하철 정거장 하나를 지나, 1km, 15분을 걸었습니다.

<인터뷰> 이선영(대학생) : "간격이 많이 떨어져 있다보니까 한곳에 너무 몰려 있어서 스레기가 넘쳐흘러서 버려져 있고..."

서울시내 쓰레기통은 4,900여개.

1995년 종량제 도입 후, 가정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속출하자 아예 쓰레기통을 줄인 겁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심각해지자 서울시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쓰레기통을 다시 늘리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예산.

<인터뷰> 서울시 관계자 : "자치구들은 쓰레기통 설치 뿐만아니라 관리에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

서울시는 궁여지책으로 도심 쓰레기의 주 배출원인 커피전문점이나 편의점 등에 쓰레기통 설치와 관리를 맡기는 방안을 고려중이지만 업체들 역시 난색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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