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공공장소 금연…어린이 기관지 질환 급감

입력 2013.01.22 (12:24)

수정 2013.01.22 (12:58)

<앵커 멘트>

지난 2007년부터 공공장소에서 전면 금연을 실시한 이후 영국에서 기관지 질환에 걸리는 어린이 환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공장소 금연을 통해 어린이들이 간접 흡연에 노출되는 일이 대폭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런던 박장범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의 술집과 식당, 사무실 등 모든 공공장소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흡연이 엄격하게 금지돼 있습니다.

이같은 강력한 공공장소 금연 정책을 통해서 어린이 기관지 질환이 크게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런던 임페리얼대학은 공공장소 금연 정책이 시작된 2007년 어린이 기관지 질환이 12% 감소했고, 해마다 3%씩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발
표했습니다.

2007년부터 3년 동안 기관지 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어린이 환자의 수는 6천 8백여 명이나 줄어들었습니다.

공공장소 금연으로 어린이들이 간접 흡연에 노출되는 일이 줄어든데다, 집안에서도 금연하는 풍토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녹취> 크리스토퍼 밀레(임페리얼대 교수) : "공공장소 금연 정책이 시행된 이후 이 제도의 장점을 느낀 흡연자들이 집 안에서 금연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기관지 질환이 줄어드는 현상은 어린이의 성별이나, 지역, 빈부차이에 관계없이 모든 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정부는 담배의 진열 판매를 금지하는 등 강력한 금연정책을 계속하고 있고, 웨일스자치정부는 자가용 자동차 안에서도 흡연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 중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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