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생활형편이 어려운 도시지역 가정의 자녀들은 방과후나 방학 때 민간이 운영하는 지역 아동센터를 찾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아동센터마다 방학 때 학생들이 몰리면서 운영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지역아동센터.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두 모여 아침 겸 점심 식사를 즐깁니다.
무료로 운영되는 데다, 별도의 수업까지 받을 수 있어 학생들 반응이 좋습니다.
<녹취> 이△△(중학생/음성변조) : "방과후 활동은요, 선생님들과 별로 안 친하기 때문에 불편한데요. 여기서 하면 선생님을 편하게 대할 수 있어서 좋고요."
이 아동센터의 정원은 모두 29명으로 이미 꽉 찼습니다.
방학 때면 아동센터에 들어오겠다는 학생들이 줄을 잇지만 더 받을 수 없습니다.
정부에서 지원되는 한 달 운영비로는 넘쳐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힘듭니다.
특히 방학 때는 교육 활동비와 식사비 등이 더 늘어 운영난이 더 심해집니다.
<인터뷰>백은정(아동센터장) : "방학 시작되면 오전부터 오거든요. 오전부터 늦게까지 여기서 점심 저녁 다 먹고 집에 가는 실정이기 때문에 좀 힘든 편이죠."
<인터뷰> 박용한(강릉원주대 교직과정 교수) : "이런 문제를 개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로 바라보는 게 (중요합니다.)"
더욱이 전국 지역 아동센터의 15% 정도인 5백여 곳은 설립 신고를 한 지 2년이 되지 않아 관련규정상 정부 지원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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