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고 처리하는 업체가 쓰레기량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세금을 축내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정을 넘긴 시각, 도심 식당가에서 음식물 쓰레기 수거가 한창입니다.
식당에서 내놓은 30여 통을 수거한 이 차량, 그대로 아파트로 이동합니다.
이 곳에서도 음식물 쓰레기를 더 실은 뒤 처리장으로 향하고,
싣고 온 쓰레기는 식당과 가정용으로 구분해 처리비용을 받기 때문에 따로 무게를 측정해야 하지만 한꺼번에 재고 있습니다.
<녹취> 음식물쓰레기 수거차량 기사(음성변조) : "회사에서 전무하고 회사에서 시키니까. 우리야 뭐 시키는 데로 할 수밖에 더 있어요."
식당 업주에게 음식물 쓰레기 수거와 처리비를 이미 받았는 데도 가정에서 배출된 쓰레기로 속여 충주시로부터 또 다시 비용을 받기 위해섭니다.
이처럼 불법적인 음식물 쓰레기 수거는 인적이 드문 야간에 은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부풀려진 가정 음식물 쓰레기는 충주에서만 하루 2~3톤.
톤 당 처리비용이 14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년간 1억 원 이상의 충주시 예산이 더 지출되고 있는 셈입니다.
<녹취> 음식물쓰레기 수거업체 사장(음성변조) : " 그건 안 되는 건 맞아요. 차량이 결항이 되거나 올 겨울같이 한파가 오는 이런 상황에서는 서로 지원을 많이 해줬어요."
그러나 충주시는 아예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배(충주시 생활환경과장) : "지도점검을 했을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지도점검 하지 않을 때 속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발견하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런 일이 전국적인 현상이라는 게 업계의 증언이지만 관리 감독은 허술해 국민의 혈세가 새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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