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있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특히 취임 무도회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오바마 부부의 다정한 춤 때문이었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취임 무도회는 2백년동안 내려온 전통이라고 합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미로운 선율에 맞춰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 때론 입맞춤으로, 때론 속삭임으로, 남다른 부부 금슬을 자랑하는 대통령 부부, 영락없는 보통 미국인입니다.
이번 파트너는 남녀 미군 병사.
군인들을 보다 사랑하고, 관심을 갖가자는 배려가 담겨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시민들에겐 백악관이 가깝게 느껴집니다.
<인터뷰> "오바마 부부의 행복한 모습을 옆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무척 놀랍습니다. 너무도 사랑스럽습니다."
취임 무도회의 시작은 2백여년 전인 1809년.
링컨 대통령도 4천명 앞에서 춤을 췄습니다.
현란한 살사 솜씨를 선보인 배우 출신의 레이건.
색스폰을 연주하며 임기 중 14차례나 무도회를 열었던 클린턴.
모두 취임 첫날밤을 시민들과의 춤으로 시작했습니다.
평범한 부부처럼 국민들과 어울리는 대통령의 무도회는 성대한 취임식과 함께 미국식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