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22%, 라돈 가스 기준치 초과 검출”

입력 2013.01.25 (06:31)

수정 2013.01.25 (10:58)

<앵커 멘트>

한때 피부 미용 등에 좋다고 여겨졌던 '라돈'은 현재 세계보건기구 WHO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환경부가 주택의 실내 공기를 측정해봤더니, 다섯 집 가운데 한 집꼴로 '라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어떻게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지, 범기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70년은 족히 된 주택에서 라돈 가스 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검출된 라돈 농도는 기준치 148 베크렐의 두 배에 육박합니다.

<녹취> 이모 씨(서울 성수동) : "여기 이사 와서 산지가 10년인데 큰 문제는 없었는데 그 얘기를 듣고 나니까 뭐가 이상이 있나 걱정스럽기도 하고..."

환경부가 지난 2011년부터 2년 동안 전국 7천800여 가구의 '라돈' 농도를 측정했더니 22%에서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단독 주택은 세 채에 한 채꼴로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라돈은 1980-90년대 피부 등에 좋다고 여겨지기도 했지만 세계보건기구는 현재 고농도로 오랜 기간 노출될 경우 폐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라돈 가스는 토양과 암석에 존재하는 라듐이 방사성 붕괴를 하면서 자연적으로 생깁니다.

공기보다 무거워 지표면에 가까운 건물 바닥이나 벽 틈을 통해 실내로 스며듭니다.

겨울철 이맘때는 실내 라돈 수치가 여름철보다 세배 가까이 더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서수연(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 "겨울철에는 토양가스가 실내로 많이 유입되게 되는 겁니다. 더불어서 겨울철에는 환기를 잘하지 않기 때문에 실내로 유입된 라돈가스가 외부로 잘 유출되지 못하고..."

라돈 가스를 줄이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환기입니다.

잠들기 전과 일어난 후에 충분히 환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라돈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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