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학교 경찰에 ‘반자동 소총 지급’ 거센 논란

입력 2013.01.25 (12:38)

수정 2013.01.25 (13:17)

<앵커 멘트>

샌디훅 참사 이후에도 학교내 총기사건이 근절되지 않자 미국 캘리포니아 주 폰나나 교육구가 반자동 소총 14정을 구입해 학교 경찰에게 지급했습니다.

대량 살상이 우려되는 긴급상황에서 총기범을 효과적으로 제압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학교 분위기를 두렵게 만든다는 비판도 거셉니다.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로스앤젤레스에서 100여 킬로미터 떨어진 폰타나 교육구가 학교경찰에게 지급한 반자동 소총.

조준력과 파과력이 군사용에 가깝습니다.

개당 110만원씩을 주고 14정을 구입했습니다.

교육구는 이 총이 학교안에 안전한게 보관되고 대량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긴급상황에서만 사용되는 만큼 억지력이 크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그린 (폰타나 교육구 학교경찰): "북쪽 동네 학교서 얼마전 총기사건이 있었고 텍사스에서도 학교 총기사건이 벌어졌는데 그렇다면 폰타나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당할때 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그러나 학무모들과 일부 교육위원들은 현명한 수단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학교내 총기 사고는 위협적인 방법 보다는 소외감과 정신적 불안정을 보이는 아이들에 대한 적절한 지도와 치료가 최선의 해법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글로리아(학부모): "정신적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는 방법 대신 우리 학교에 이런 총이 있으니깐 오지 말아라 하는 식인것 같아요."

<인터뷰>길씨아 (교육위원): "훌륭한 선생님과 아이들이 있는데 다 쓸데없는 짓이죠.누가 그 총의 권한을 갖겠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특히 일부 교육위원들이 강하게 반대했는데도 교육구가 총기구입에 만 4천 달러의 예산을 쓴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일은 학교내 총격사건 대책을 놓고 미국 사회가 혼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LA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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