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무게2.5톤의 러시아 위성이 이번 주말 지구에 떨어질 것으로 예측돼 비상에 걸렸습니다.
최근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들이 지구로 추락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 천문연구원 상황실, 지구로 추락중인 러시아 인공위성 코스모스호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초 지구 상공 300km에 있던 이 위성은 고도 190km까지 내려왔습니다.
무게 2.5톤의 코스모스호는 내일부터 28일 사이에 지구로 추락하는데 한반도에 떨어질 확률은 5200분의 1입니다.
또, 사람이 위성 잔해물에 맞을 확률은 1조분의 1, 로또 당첨 확률의 12만 분의 1로 매우 낮지만 조심할 필요는 있습니다.
<인터뷰> 박장현(한국천문연구원 우주감시센터장) : "위성이 대기권에 진입할 때는 그 속도가 초속 8km로 빠르고 추락장소를 예측할 수 없기때문에 위험합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의 화성탐사선이, 2년 전에는 유독 연료가 실린 독일 위성이 추락하는 등 위성 추락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류가 현재까지 발사한 위성은 7100여개. 이 가운데 1970년대와 1980년대 발사한 3000여 개가 수명을 다해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 "대기권과의 마찰로 타지만 그래도 타고남은 덩어리가 작게는 수십 킬로그램에서 200~300킬로그램이 될 수 있는 거죠."
위성과 위성충돌의 잔해물까지, 만 7천 개의 우주쓰레기가 지구로 추락할 수 있어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