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거리의 아이'들과 함께 노래 공연을 여는 선생님,
학원을 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무료로 동영상 강의를 해주는 선생님.
이런 선생님들이 있어 매서운 겨울도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노윤정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팽팽한 긴장 속의 오디션 현장.
<녹취> "목 갈라져갖고 음 이탈 나잖아."
예비 가수들은, 한 때 거리를 방황했던, 쉼터 출신 청소년들입니다.
<녹취> "가정 폭력이 너무 심해서 도움을 청해 갖고 아빠하고 분리가 됐거든요."
이들에게,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밴드가 함께 공연을 하자며 손을 내밀었습니다.
학교 떠난 아이들을 노래로 보듬어 안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차일석(교사 밴드 '나디아' 회장) : "쭈뼛쭈뼛 하다가도 음악을 같이할 때는 너무나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교 밖에 있더라도 우리가 가르치는 학교 안의 아이들과 전혀 다를 바가 없구나."
작은 카메라 앞에서 열심히 강의하는 선생님.
<녹취> "뚜껑을 덮으면 왜 불이 꺼질까요?"
매일 한두 시간씩 시간을 쪼개, 인터넷에 올릴 무료 동영상 강의를 촬영합니다.
학원에 가기 힘든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섭니다.
8명의 현직 교사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강의 카페는 입소문을 타고 회원 수 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이성근(인터넷 강의 카페 '학습놀이터' 대표) : "저희 강의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 수업을 더 재밌어 할 수 있는 강의가 필요해서 그런 게 가장 큰 보람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의 '함께하는 마음'이 매서운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