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특별 사면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이 오늘 구치소에서 풀려났습니다.
천 회장이 탄 구급차에는 두부와 돈다발이 투척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구치소에서 구급차 한 대가 빠져 나옵니다.
<녹취> "계시는 분은 천신일 씨인가요? (네 네, 병원으로 빨리 가야 합니다)"
천 회장은 창문을 짙게 가린 구급차에 누운 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녹취> "누워 있어, 누워 있어"
구급차가 취재진을 뚫고 가려는 순간, 한 시민이 나타나 두부와 함께 천 원 짜리 수십장을 뿌립니다.
지폐에는 이번 '특별사면'에 항의하는 문구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천 회장에 이어 최시중 전 위원장이 서울구치소에서 나왔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인터뷰> 최시중(전 방송통신위원장) : "국민께 정말로 죄송합니다."
'특혜'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입을 다물었고, 곧장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는 성찰을 많이 했다면서도 자신은 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최시중 : "아니, 나는 무죄야. 나는 돈을 내 사적으로 받은 바도 없고 내 정책활동의 일환으로써 그 사람들이 도와주기 위해서 한 것이지."
오늘 특별사면으로 최시중 전 위원장은 남은 형기 1년 9개월을, 천신일 회장은 13개월을 면제받았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