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각 부처가 정부 세종청사로 본격 이주한 지 이제 한달이 됐습니다.
하지만 편의시설 부족과 업무 비효율은 여전한데요.
문제는 앞으로도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 겁니다.
박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근시간 만원 통근버스에서 허겁지겁 뛰고...
점심시간에는 언제나 길게 줄을 섭니다.
<녹취> "한 15분 20분 가야돼요 먹을려면..."
<녹취> "식당이 작아서요 사람이...줄이 길게 서 있어요"
청사 주변은 지금도 공사장입니다.
변변한 주거 시설이 없다 보니 이사한 직원들도 대부분 홀로 지냅니다.
<녹취> 김영도(세종청사관리소 사무관) : "직원들이 가족들이 이주를 같이 해서 (주거)해야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보니까"
장관 등 고위 공무원들은 길에서 시간을 다 보냅니다.
장관이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부처간 회의만 매주 4차례... 서울까지 왕복에만 5시간입니다.
이전 계획대로라면 올해 말까지 6개 기관, 내년말까지는 4곳이 추가로 세종시에 옮겨갑니다.
정부기능의 이원화로 생기는 행정 비효율을 줄일 대책은 사실상 없습니다.
편의시설 확충은 민간의 몫일 뿐입니다.
<인터뷰> 김갑성(연대 도시공학과 교수) : "2020년 이 정도까지는 좀 두고봐야되지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 사이에 행정비효율이라든가 이런 문제들이 많이 발생을 하겠지요."
출발 이후, 정치적 논란 속에 숱하게 공정을 멈춰야 했던 세종청사.
행정 낭비와 불편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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