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며칠 전 일가족 3명이 연탄가스를 마시고 숨진 사건의 범인이 둘째 아들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경찰은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은 지난달 30일 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와 형을 살해한 혐의로 24살 박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잘 실질 심사는 오늘 오후에 열릴 예정입니다.
경찰은 박 씨가 재산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인지, 아니면 가족간의 불화 때문인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동기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겨 화덕과 연탄을 구입한 둘째 아들 박 모씨를 의심하고 추궁한 결과,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습니다.
<인터뷰> 한달수(전주덕진경찰서 수사과장) : "자신의 부모는 사기를 당해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 부부간 불화 심했고,/가족들이 이렇게 살 바에는 다 같이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해 범행을.."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부모와 형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마시게 한 뒤 의식을 잃자 방에 연탄을 피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씨는 지난달 초에도 아파트 보일러와 연결된 가스 배관을 잘라 부모를 숨지게 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