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시각장애 어린이들은 점자 책으로 지식을 얻지만,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관찰력까지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그림까지 손끝으로 느낄 수 있는 '그림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어 시각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서울 시내 한 학교 도서관.
앞을 볼 수 없는 어린이들이 능숙한 손놀림으로 만화책 속 그림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안경이나 옷 등 사물의 윤곽은 실리콘으로 입혀 튀어나오게 하면서 여러 재질로 질감을 줬습니다.
<인터뷰> 김지명(서울맹학교 2학년) : "직접 만져서 더 이해가 잘 가고요, (내용이 더 이해가 되고요?) 네."
이 그림책들 역시 시각장애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종이의 일부를 오려내는 등 그림에 입체감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병록(출판사 어린이팀) : "시각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은 세상을 눈으로 볼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손으로 세상을 느끼고 만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이 같은 '촉각 도서'들은 시각 장애 어린이들의 인식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갑니다.
<인터뷰> 김희진(서울맹학교 교사) : "이것이 너무나 필요한 것은 + 이런 촉각 적인 자료를 통해서 관찰력을 키워줄 수밖에 없거든요."
하지만, 전체 시각장애인용 도서 8만 2000여 권 가운데 '촉각 도서'들은 아직까지 90여 권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시각 장애 어린이들의 편의를 위해 촉각 도서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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