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눈 위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크로스컨트리는 체력 소모가 커 지적장애인 선수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자주 넘어지는가하면 언덕 코스를 기어서 올라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평창 스페셜올림픽 소식, 박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5킬로미터 크로스컨트리에 나선 프랑스의 스테파니.
오르막 코스에서 넘어진 뒤 다시 일어서지 못합니다.
아무리 해도 안되자, 이번에는 기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사투 끝에 언덕을 벗어난 스테파니는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다른 선수들보다 40분이나 더 걸려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온 힘을 다한 경기였습니다.
<인터뷰> 스테파니 (프랑스): "포기란 있을 수 없습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메츨러는 오른발 의족에 스키를 신고 한 쪽 폴만 짚은 채 경기에 나섰습니다.
몸의 균형을 잡기가 어려워 곡선 구간은 더욱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완주를 향한 메츨러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메츨러 (오스트리아): "이번 경주는 너무 힘들었지만 열심히 훈련한 덕에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경기가 힘들었던 만큼 시상식장은 선수들의 눈물바다였습니다.
모두 진정한 승자의 모습이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의지.
스페셜올림픽은 진정한 스포츠의 정신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