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폭설로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서는, 어제 대부분의 학교가 등교시간을 연기했죠.
그런데, 일부 학교에서는 등교시간을 늑장 통보하는 바람에, 혼선이 이어졌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전혜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평소 등교시간인 8시 30분이 지난 시각. 학부모들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폭설로 등교가 한시간 미뤄졌다는 겁니다.
<인터뷰> 학부모 : "문자가 여덟시 반에 왔어요. 착오가 있지 않았을까"
또 다른 서울의 중학교.
이 학교는, 등교시간이 거의 임박해서야, 정상 등교라는 문자메시지를 학부모들에게 보냈습니다.
다른 학교들처럼 한 시간 늦춰진 걸로 알고 있던 학생들은 지각을 면치 못했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 "8시 20분까지 등교해야 하는데 정상등교하라는 문자를 18분에 받았어요. 급하게 애를 급하게 깨워서 보내는 바람에.."
이런 '늑장 연락'은 수도권 학교 곳곳에서 이뤄졌습니다.
SNS에서도 등교시간 조정을 뒤늦게야 알려줬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폭주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서울시교육청에서는 그제밤 11시쯤 폭설 때문에 학교 등교시간을 늦춘다고 언론에 알렸습니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는 아침 7시가 넘은 시간에야 공문을 보냈습니다.
<인터뷰>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 : "먼저 방송을 통해서 안내를 해 드렸고... 구체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공문 시행은 아침에.."
각 학교에서는 공문을 확인하고 내부 회의를 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00중 관계자 : "등교하기 전에 보냈어요. 큰 문제는 없었어요"
지난해 여름 태풍 때도, 등교시간 조정 여부가 뒤늦게 학생에게 통보됐었습니다.
교육당국과 학교간 비상연락체계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전혜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