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설 명절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수 장만하러 장보는 분들 많을 텐데요.
물가가 뛰어도 너무 뛰어서 장바구니 채우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설 대목을 앞둔 전통시장.
비가 내리지만 설 준비에 나선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녹취> "누구한테 돈 남겨, 조금만 남겨 올해는.."
나물에 과일, 생선까지 장만해야 할 건 많은데 장바구니는 쉽게 채워지지 않습니다.
지난해 설에는 만 원 짜리 한 장이면 배 5개를 살 수 있었지만, 올해는 2만 원 가까이 줘야 합니다.
<인터뷰> 송순임(전주시 평화동) : "작년보다 올해는 상상도 못해요. 너무너무 비싸요."
실제 전통시장에서 파는 사과는 지난해보다 40퍼센트 넘게 올랐고, 대형마트의 고사리 같은 나물 가격도 20에서 50퍼센트 넘게 뛰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올해 설, 4인 가족의 차례 상 비용은 20만8천 원.
지난해보다 12퍼센트 올랐습니다.
정부가 마늘과 고추, 동태 같은 제수용 농수산물 비축 물량을 풀었지만, 작황이 워낙 좋지 않은 탓에 가격을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박선희(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전북지회) : "작년에 대형 태풍과 올 겨울 잦은 한파로 인해서 작황이 좋지 않습니다."
민족 최대 명절 설.
하지만 치솟은 물가에 풍성한 설을 보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