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대한항공, 2위 현대 꺾고 4연승 질주

입력 2013.02.06 (19:33)

수정 2013.02.0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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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3위 대한항공이 나란히 3연승을 달리던 2위 현대캐피탈을 꺾고 추격에 불을 댕겼다.

대한항공은 6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계속된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현대캐피탈과의 방문경기에서 블로킹 벽을 앞세워 3-2(20-25, 25-18, 22-25, 25-19, 15-8)로 역전승했다.

최근 맞대결인 지난달 23일 역대 최장 시간(2시간 35분) 접전 끝에 무릎을 꿇은 대한항공은 이날도 풀세트 접전 끝에 당시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달 27일 러시앤캐시 전 이후 4연승을 달리며 승점 2를 추가한 대한항공(승점 36)은 2위 현대캐피탈(40)을 승점 4차로 쫓아갔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2패로 현대캐피탈에 앞섰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최다 블로킹 기록(20개)을 세우며 현대캐피탈을 무력화시켰다.

외국인 주포 네맥 마틴(슬로바키아)은 트리플 크라운(후위 공격 9득점·블로킹 3득점·서브 7득점)을 작성하며 총 30득점으로 팀 승리를 책임졌다.

센터 이영택은 블로킹 8개로 벽을 높였고 하경민과 김학민도 각각 3개로 벽을 받쳤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빼앗기며 흔들렸다. 5-9에서 가스파리니의 2연속 서브 에이스와 이선규의 속공에 3연속 실점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빼앗겼다.

그러나 2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연속 공격 범실에 마틴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13-9까지 치고 나갔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후반 권영민 대신 베테랑 세터 최태웅을 교체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최태웅 카드'는 3세트에 먹혀들어갔다. 현대캐피탈은 3-2에서 최태웅의 노련한 볼 배급으로 6연속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일진일퇴를 벌이다 4세트를 따낸 대한항공은 5세트에서 터진 이영택의 블로킹 3득점으로 승수를 쌓았다.

앞서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3-1(18-25, 25-20, 33-31, 25-23)로 역전승했다.

지난달 23일 도로공사 전 이후 4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은 이로써 첫 승리를 거뒀다.

또 종전까지 도로공사와의 상대 전적에서 4전 전패한 부진을 떨쳐냈다.

도로공사를 만나 경기당 4개의 블로킹에 성공하는 데 그친 흥국생명은 이날 블로킹 19득점으로 '높은 벽'을 자랑했다.

외국인 주포 휘트니 도스티(미국)는 올 시즌 개인 두 번째 트리플 크라운(후위 공격 7득점·블로킹 5득점·서브 6득점)을 달성하며 37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레프트 정시영은 블로킹 7개를 성공해 휘트니와 '쌍벽'을 이뤘고 이진화는 서브로 3득점 하는 등 9점을 보탰다.

도로공사(승점 35)는 이날 패배로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서 4위 현대건설(승점 32)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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