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차 핵실험 지레짐작 언급 교란용인 듯”

입력 2013.02.11 (07:04)

수정 2013.02.11 (07:37)

<앵커 멘트>

연일 핵실험 의지를 내비쳤던 북한이 갑자기 3차 핵실험은 미국의 지레짐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핵실험 준비를 마친 북한의 교란용 전술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달 23일 유엔 제재 결의 이후 연일 핵실험 강행 의지를 내비쳤던 북한이 보름 만에 갑자기 다른 맥락의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미국과 적대 세력이 북한의 국가적 중대 조치를 조금도 모르면서 제3차 핵실험으로 지레짐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는 데는 정치적 결심만 남았을 뿐이라며 '교란용'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국제 사회가 3차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해 1,2차 핵실험 때보다 강한 압박을 가하자 한국과 국제 사회의 여론 흐름에 혼란을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 외에 다른 카드를 염두에 두고 미국과 중국의 반응을 떠보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새로운 농축 우라늄 시설 등을 보여줌으로써 북한의 핵 능력이 상당 부분 진전됐다는 것을 국제 사회에 과시하는 그런 조치가 나올 수 있습니다."

노동신문 등 북한 주요 매체가 지속적으로 최후결전을 선동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핵실험 카드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에도 기술적 이유로 로켓 발사를 연기하겠다고 발표한뒤 사흘 만에 은하 3호를 전격 발사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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