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설과 같은 명절이 되면 우리 고유의 전통주를 찾는 분들 특히 더 많죠.
임금님에게 진상하던 전통주 만드는 방법이 공개됐는데, 일반인들도 쉽게 익힐 수 있다고 합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색깔은 고운 갈색.
얼핏 묽은 위스키 같지만 향이 전혀 다릅니다.
<녹취> "깔끔하고 참 좋네요."
<녹취> "달콤하죠."
전문 감정가가 나섰습니다.
<인터뷰> 전진아(전통주 감정가) : "단맛이랑 감칠맛이랑 잘 어우러져 가지고 아주 맛있고, 고급 약주인 것 같아요."
알고보니 임금님께 드리던 술, 이른바, 진상주입니다.
6백 년이나 된 것인데 이번에 복원한 겁니다.
배우기도 쉽습니다.
우선 쌀가루 1킬로그램, 누룩 8백그램 물 3킬로그램을 섞은 반죽을 항아리에 넣고 섭씨 20도~25도 정도에서 일주일쯤 발효시킵니다.
쌀가루 5배 분량의 찹쌀 고두밥을 넣고 2주 동안 더 발효시킨 후 거름 틀로 걸러낸 뒤 2, 3일 침전시키면 됩니다.
도수는 16에서 17도로 소주보다 낮습니다.
<인터뷰> 최지호(농촌진흥청 연구사) : "익반죽을 할 때 물의 양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으면 쌀가루가 잘 익지 않는 발효가 되지 않는 그런 단점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제조법이 공개된 진상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요리책인 '산가요록'을 바탕으로 복원한 겁니다.
진상주 외에도 지금까지 복원된 전통주는 13개, 일반인들도 쉽게 배울 수 있다고 농촌 진흥청은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