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설 연휴에는 층간 소음 갈등때문에 살인과 방화 사건까지 벌어졌는데요.
층간 소음때문에 위아래층에 사는 이웃끼리 한밤중에 폭행하는 일까지 일어 났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각 아파트 복도에 불이 켜지고, 젊은 남자 셋이 우르르 몰려옵니다.
현관문을 두드리고 발로 차는 실랑이가 오가더니 집주인과 세 남자들이 밀고 밀치는 다툼이 벌어집니다.
설 연휴 마지막날 새벽, 인천의 한 아파트 1층에 사는 김모 씨는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문 밖에는 층간 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바로 위층의 오모 씨가 가족들과 서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00(아파트 1층 주민) : "발로 문을 갖다가 서너 차례 걷어차고, 안 열면 죽인다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굉장히 불안한 상황이었죠."
김 씨는 당일에도 2층에서 들려오는 소음때문에 살기 힘들다며 관리사무소에 항의 전화를 했고, 이때문에 보복을 당한거라며 경찰에 오 씨 가족을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오 씨 가족은 오히려 김 씨의 의도적인 소음때문에 참다못해 내려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오00씨 부인(아파트 2층 주민) : "층간 소음 저희가 당하고 있어요. 위로 쳐요. 우산 같은 걸로 뭘 치세요. 밤마다 우퍼 틀어놓으시고요. 회사에 출근해야하는데 새벽에 치셔가지고 다크서클 내려왔어요."
층간 소음 문제로 이웃들 간의 갈등의 골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