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티베트의 독립을 요구하며 분신한 티베트인이 100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분신을 조종했다며 잇따라 중형을 선고하는가 하면 배후를 색출한다며 검거 작전을 확대하고 있어 자칫 더 큰 참사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상하이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어제 21살의 티베트 승려 한명이 분신했습니다.
AFP 통신은 목격자를 인용해 분신한 승려가 쓰러지기 전까지 중국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고 전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2009년 이후 분신자는 100명이 됐고, 이가운데 83명은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더욱 강경한 입장입니다.
지난 8일 칭하이성 법원이 분신을 사주한 혐의등으로 기소된 티베트인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하는 등 최근 3번의 재판에서 9명의 티베트인이 징역 3년에서 13년의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또한 칭하이성에서만 최근 70여명을 체포하는 등 대대적인 검거 작전을 벌이는 한편 언론을 통해서는 선전전과 회유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소남 기암츠오(분신한 티베트 승려) : "다시는 하지 않을 겁니다. 내 몸에 불을 붙이기 전엔 전혀 두렵지 않았습니다. 지금 되돌아 보니 내 살갗에 큰 가시가 박힌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정말 무섭습니다."
그러나 티베트인들 역시 중국의 권력 변화 시기를 국제여론을 환기시킬 수 있는 호기로 판단하고 있어 중국 당국의 강경 대응이 또다른 극단적 저항을 낳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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