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은행업무를 볼 때 어려운 금융 용어 때문에 애먹으신 적 있으실 텐데요,
요즘에는 고객이 알아듣기 쉽게 말을 바꾸고 있다고 하는데, 덕분에 업무처리도 빨라졌다고 합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타행, 미결제타점권, 언뜻 들어서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바꿔 말하면 어떨까요?
<녹취> "고객님 통장에서 출금해서 요청하신 다른 은행으로 송금해드리겠습니다."
타행을 다른 은행으로,
<녹취> "고객님 어제 입금하신 다른 은행 수표는 12시20분 후에 찾을 수 있습니다."
미결제타점권을 어제 입금하신 다른 은행 수표로 풀어서 말했습니다.
이 은행은 이런 식으로, 고객들이 어려워했던 전문용어 백여 개를 누구나 알아듣기 쉽게 바꾸어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현희(은행 고객) : "그동안은 좀 잘 못 알아들어도 그냥 설명하니깐 알아듣는 척하고 그냥 가는 경우가 많았죠. 오늘은 쉽네요."
이 은행 역시 최근 대표적으로 잘 팔리는 예금과 적금 상품 16종류의 약관을 쉽게 뜯어고쳤습니다.
쉬운 말을 쓰니 고객들은 이해가 빨라졌고, 그만큼 직원들의 일처리 속도는 빨라졌습니다.
<인터뷰> 이오령(우리은행 대리) : "반문을 하시고 저희가 다시 부가 설명을 드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처음부 터 쉽게 설명하니깐 한번에 이해하셔서…"
쉬운 말, 고객에게 다가가는 가장 쉬운 영업 전략이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