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비싸야 잘 팔린다는 해외 고가품 브랜드들이 정가의 반도 안 되는 값에 파는 이른바 떨이 세일에 앞다퉈 나서고 있습니다.
장기화된 불황으로 심각한 매출 부진을 피해가지 못한 탓입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화점 할인행사장 입구가 손님들로 장사진입니다.
해외 고가 브랜드 핸드백과 의류 등의 재고 물량을 최고 80% 싸게 파는 이른바 명품 떨이 세일입니다.
<녹취> "이거는 몇 프로에요? (이것도 50% 할인된 거에요.)"
핸드백을 바구니째 쓸어담기도 합니다.
<인터뷰> 임정선(경기도 성남시 판교동) : "스카프 하나에 백만 원씩 비싸고 하니까 안 사다가 여기 오니까 50%~60% (할인)하니까 괜찮은 것 같아요."
이 백화점의 경우 사상 최대로 50개 브랜드가 참여했고 물량도 지난해 보다 50%가 늘었습니다.
다른 백화점들도 최소 150억 원어치에서 최대 4백억원 어치의 물량을 50% 이하에 팔고 있습니다.
해외 고가품 브랜드들이 앞다퉈 세일에 뛰어든 것은 최악의 매출 부진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정기 세일에서 백화점 3곳모두 해외 고가품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녹취> 해외고가품 의류 업계 관계자 : "재고가 너무 쌓여서 안팔리면 바로 손실이잖아요. 일단 현금부터 다만 얼마라도 확보해야겠다, 무척 이례적인 현상이다..."
장기화된 불황에 떨이 세일에 참여하는 업체가 늘면서 해외 고가 브랜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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