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부터 백화점과 대형 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 카드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전면 중단됩니다.
그런데 이른바 '우수고객'들은 예외여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손님들로 북적이는 대형 마트 계산댑니다.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서비스가 어제 날짜로 종료됐다는 안내문이 내걸렸습니다.
<인터뷰> 김현숙(경기도 부천) : "(무이자 할부 없어지면) 카드로 하지 않고 할부로 하지 않고 일시불로 한다든가, 그렇지 않으면 (구매를) 줄일 수 밖에 없죠."
수수료 분담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카드사와 유통업계의 협상이 끝내 무산된 겁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카드사는 연간 이용 금액이 많은 우수 고객에 대해선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카드사마다 연 이용액이 적게는 천2백만 원이 넘는 고객들에겐 최장 6개월의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정작 무이자 할부 혜택이 꼭 필요했던 서민들만 손해를 보게 된 셈입니다.
<인터뷰> 이동희(서울시 중계동) : "돈의 여유가 있어서 일시불로 하면 좋지만, 일시불로 못하는 소비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굉장히 반갑지 않은 소식이죠."
트위터 등 인터넷에서는 카드사들의 행태와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녹취> 00 카드 관계자 : "우량 고객들이 만약에 무이자 할부가 안 되는 경우 불만을 가지고 이탈을 하면 카드사 입장에서 또 타격이 크잖아요."
카드사와 가맹점들의 힘겨루기 속에 금융 당국이 뒷짐까지 지면서 소비자들의 불편만 커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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