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 ‘악성 흑색종’ 환자 5년새 36% 증가

입력 2013.02.18 (07:16)

수정 2013.02.18 (20:27)

<앵커 멘트>

날이 풀리면서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도 점점 늘고 있죠.

그런데 자외선이 주 원인으로 지목되는 피부암인 '악성 흑색종' 환자가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망됩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악성 흑색종'에 걸린 80대 남성, 다리 피부와 발가락 2개를 절제하는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평범한 반점인 줄 알고 3년 넘게 내버려 뒀는데 '피부암'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광수(악성 흑색종 환자) : "이게 아프든지 쏘든지 뭐 저리든지 뭐 감각이 있으면 벌써 큰 병원으로 가서 다 조사하고 했을 텐데."

악성 흑색종은 피부의 멜라닌 세포에 생기는 종양으로 주로 백인에게 발생해 '서구암'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최근 5년 사이 환자 수와 진료비가 각각 36%와 70%씩 늘어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50대 이상이 전체의 77%로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통증이나 가려움 등 특별한 증상이 없는 만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김준석(교수/고대구로병원 종양내과) : "피부의 반점이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색깔이 다양하게 나오거나, 크기가 0.6cm 이상 되거나, 또는 모양이 비대칭성을 이룰 때, 일단 흑색종을 의심하고,"

악성 흑색종은 유전과 함께, 자외선에 과다 노출되는 외부적 환경요인이 주 원인으로 꼽힙니다.

따라서 장시간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등 대비를 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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