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는 환절기 감기, 음식으로 이긴다

입력 2013.02.18 (12:27)

수정 2013.02.18 (17:34)

<앵커 멘트>

날이 조금 풀린다 싶으면 더 기승을 부리는 불청객, 바로 감기죠.

감기는 치료제가 없어서 증상별로 정도를 완화시키는 대증적인 요법만 하는 것이 보통인데요.

이럴 때 음식을 잘 골라 드시면 감기를 이겨내는 데 한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떤 증상에 어떤 음식이 좋은지 이효용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한의원을 찾은 감기 환자. 갖가지 증상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김성숙(서울 옥수동) : "막 춥고 몸이 쑤시고 이러다가 열이 나고, 또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고..."

이런 감기 증상들,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들로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먼저 열이 나면서 오한이 들고 삭신이 쑤실 때는 '총백죽'이 좋습니다.

<녹취> "파의 이 뿌리 부분과 하얀 부분까지를 '총백'이라고 하는데..."

된장을 풀어 총백을 푹 고은 뒤 불린 쌀을 넣고 죽을 만들어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면서 땀이 나 몸살에 좋습니다.

<녹취> "(맵지 않고 구수한데요?)국 끓이실 때 파를 좀 듬뿍 넣어서 끓여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기침에는 배 속에 꿀을 채워 쪄내는 '배꿀찜'이나, 배에 통후추를 박아 끓이는 '배숙'이 도움이 됩니다.

또 목이 붓고 아플 때는 생강즙과 꿀을 섞어 달인 '강밀탕'을 수시로 마시면 증상이 완화됩니다.

<인터뷰> 윤숙자(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 : "'식료찬요'나 '동의보감'에 보면 '식치'라고 해서 병이 들었을 때 먼저 음식으로 다스리고 안 될때만 약을 쓴다라는 그런 기록이 나와 있어요."

음식인 만큼 큰 부작용은 별로 없지만, 체질에 맞게 먹어야 합니다.

<인터뷰> 송미덕(한의사) : "(체질에) 맞지 않는 성질을 먹게 되면 오히려 반대되는 효과가 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골라 먹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음식요법은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면역력을 길러주는 데 한정되는 만큼, 증상이 심할 때는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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