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후보자 의혹 잇따라…‘무기 중개’ 취업·주식 투자

입력 2013.02.18 (21:11)

수정 2013.02.18 (22:21)

<앵커 멘트>

새 정부의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해 계속해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역 후 무기중개업체에 취업한 사실이 알려진데 이어 가족이 군납업체 주식에 투자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연말, 서울의 호텔에서 한 무기중개업체의 송년회가 열렸습니다.

당시 촬영한 기념사진의 뒤편 가운데에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가 보입니다.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년 동안 이 회사의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2억 천만 원의 자문료를 받았습니다.

김 후보자는 외국과의 합작공장 설립만 자문했을 뿐 무기 수입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병관(국방장관 후보자) : "2년 정도 했는데 회사의 입장이 바뀌어서 프로젝트의 추진이 더 어렵게 됐어요. 그래서 그만두고 나왔어요."

하지만, 차세대전투기 등 대형무기 도입사업을 총괄할 국방장관 후보자가 한때 무기중개업체에 취업했던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의 부인은 2010년 군에 리튬전지를 납품하는 업체의 주식 1000주를 사들였습니다.

군 내부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김 후보자 측은 주가가 떨어져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미 현역시절 부동산 투기 의혹과 뇌물을 받은 부하의 처벌수위 경감, 그리고 아들의 채용 청탁 의혹 등 10여 건의 의혹이 제기돼있습니다.

야당이 철저한 검증을 다짐한 가운데 김 후보자 측은 인사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