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내 최대의 동계스포츠 종합대회인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오늘 평창 등에서 막이 올랐습니다.
앞으로 5년 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지만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강규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동계체전 바이애슬론 경기장.
동계스포츠 꿈나무들이 눈 덮인 경기장을 내달립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박수와 응원을 보내는 건 가족이나 동료 선수들뿐입니다.
<인터뷰> 김태동(서울 세륜초등학교) :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러면 더 힘이 나고 기록이 더 빨라질 수 있으니까, 많은 사람이 와서……."
그나마 공식 대회 기간에 열리는 종목은 상황이 나은 편.
크로스컨트리와 쇼트트랙 등 경기의 절반 이상은 개회식도 하기 전에 사전경기로 치러져 아예 관심 밖으로 처졌습니다.
36개의 메달이 걸린 동계스포츠의 꽃 알파인 스키 종목도 이미 지난주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평창스페셜올림픽 등 다른 국제행사와 대회일정이 겹치면서 동계체전이 뒷전으로 밀렸기 때문입니다.
운영 예산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동계체전 예산은 하계 전국체전의 1/10에 불과합니다.
<녹취> 동계체전관계자(음성변조) : "설 연휴 때문에 숙박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부에서 지원받는 건 대회운영비만 지원을 받고 있지, 숙박비 지원해 주는 건 하나도 없어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기까지 남은 기간은 앞으로 5년.
기본 동계 스포츠에 대한 무관심과 홀대가 동계 꿈나무들의 사기마저 꺾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