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이 유엔 군축회의에서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국을 최종 파괴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이 국제회의에서 강도 높은 협박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서 정부가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핵실험 추가 실시를 위협해온 북한이 이번엔 한국을 '최종 파괴'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 석상에섭니다.
북한대표부 1등 서기관의 발언이지만 정권 핵심의 뜻이 담기지 않고는 꺼낼 수 없는 발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녹취>고영환(전직 북한 외교관) : "북한국방위원회나 최고사령관 명령에서 나올 수 있는 용어인데 외교적으로 그것도 유엔 군축회의라는 무대에서 할 발언은 절대 아닙니다."
우리 대표는 '최종 파괴'발언은 충격적이었으며, 군축회의 참가국들도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일제히 비난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서울 불바다나 청와대 불바다 같은 표현을 내세워 위협을 일삼아 왔지만 대부분 군부 성명이나 남북 접촉과정에서 나온 협박이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국제무대에서 유례없이 노골적인 위협을 늘어놓은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최종 파괴'를 언급한데는 핵보유국을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켜 대북 제재 논의를 무력화하고 협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도 담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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