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일본 시마네현에서는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 주장하는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립니다.
공식 행사와는 별도로 일본 우익단체 회원들은 거리 행진을 하며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유원중 기자?
현지 상황이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공식행사는 1시 반 부터입니다.
시마네현은 지금 행사 준비가 한창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올해는 지방정부 행사에 중앙정부 차관급 인사가 파견됐고, 현역 국회의원들도 최대 규모인 18명이 참석하기로 하면서 현지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어 있습니다.
행사 전이긴 하지만 시마네현 곳곳에는 일장기를 붙인 극우단체 차량이 수십대가 거리를 누비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고 회원들도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 공항 입국심사에서 이 행사를 반대하기 위해 들어오던 한국 시민단체 회원들이 8시간 동안 억류를 당하기도 했었는데요.
한국에서 온 독도수호전국연대 등 회원들도 속속 시네마현에 도착하면서 일본 행사에 맞춰 규탄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어서 자칫 일본 극우단체와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번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 인사를 파견한 것은 우경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아베 정부가 이 행사를 정부 행사로 승격시키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박근혜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을 사흘 앞둔 시점에서 일본 정부가 독도 문제를 본격 제기하는 모양새여서 새 정부의 한일 관계가 시작부터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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