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 조정’ 신청 20대만 증가…학비·취업난 때문

입력 2013.02.22 (12:06)

수정 2013.02.22 (18:48)

<앵커 멘트>

빚을 갚지 못해 채무 조정을 신청한 20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의 취업률 악화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용회복위원회는 지난해 29살 이하 개인워크아웃 신청자가 6천 809명으로, 2011년 6천 535명보다 4.2%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워크아웃은 채무자가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을 석 달 이상 갚지 못하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개인워크아웃 신청이 1년 전보다 늘어난 계층은 20대가 유일합니다.

30대는 10.2%, 40대는 8.1%, 50대는 3.6% 각각 감소했습니다.

20대 채무 불이행자가 늘어난 것은 등록금이나 생활비로 쓰려고 빚을 냈지만, 취업이 안돼 돈을 갚기 어려운 상태에 놓였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지난달 20대 취업자 감소 폭은 10만 명을 웃돌면서 2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해 20대 고용률도 58.1%에 그쳐 전체 고용률 64%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20대 고용률은 김대중 정부 말기인 2002년 61.3%에서 노무현 정부 말기인 2007년에는 60%로 떨어진 데 이어, 이명박 정부 말기인 지난해 60%선 아래로 내려간 겁니다.

특히 20대에선 여성에 비해 남성의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20대 남성 고용률은 2002년 65.2%에서 지난해에는 57.3%로 8% 포인트 가량 하락한 반면, 20대 여성 고용률은 2002년 57.9%에서 지난해 58.8%로 소폭 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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