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는 철마다 전국 각지에서 특산물 축제가 열려 오감을 즐겁게 해주는데요,
충남 홍성군 남당항에선 새조개 축제가 한창입니다.
지금이 가장 맛있는 철이라는데요,
그 현장으로 양영은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고, 회 쳐 먹고, 초밥으로도 먹는 새조개...
그 맛은요?
<인터뷰> 장형훈(충청남도 홍성군) : "입에서 살살 녹고 새가 훨훨 창공을 날아가는 듯한 그런 맛이 (납니다.)"
새가 나는 듯한 맛이라고요?
그렇습니다.
겨울의 막바지에서 새조개의 이 황홀한 맛을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들로 남당항은 연일 붐빕니다.
바다에서 새조개를 잡아 돌아오는 배...
새조개는 양식이 어려워 거의 대부분 자연산인데요.
<인터뷰> 편은규(선장 보통) : "(한 해) 2,30톤, 많이 나올 때는 50톤 정도 나와요."
쇠갈퀴가 달린 형망으로 잡거나 망이 닿지 않는 바위 틈의 것은 잠수부가 채취합니다.
뭍으로 도착하면 수족관으로 향하거나, 상인들의 손을 거쳐 손질되는데요.
요즘같은 축제철에는 한 사람 당 하루에 수천 개 손질은 기본입니다.
새조개는 조개의 속살이 새의 부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한편, 물속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새처럼 빠르다고 하여 그렇다는 설도 있습니다.
새조개는 살이 통통하게 오르는 1월과 2월에 제일 맛있다는데요,
특히 뜨근한 국물에 데쳐 먹는 샤브샤브가 별미라 겨울철에 더욱 인기가 좋습니다.
끓는 물에 10초 이내로 살짝만 담갔다 먹는 게 몰큰몰큰한 육질의 비결
<인터뷰> 김영호(서울시 신림동) : "달콤하면서 쫄깃쫄깃하고... "
초밥으로 먹어도 별미입니다.
<인터뷰> 배형준(초밥 요리사/경력 11년) : "예전에는 수확량이 많지 않아서 전량 일본으로 수출이 됐는데요, 10여 년 전부터 미식가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국내 수요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사각거리면서 감칠 맛이 도는 게 일품입니다.
<인터뷰> 진인호(서울시 목동) : "부드러우면서 달콤하면서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콜레스테롤과 지방 함량은 낮고, 단백질은 풍부해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새조개...
남당항 새조개 축제는 다음 달까지 열리는데요.
바로 지금이 맛의 절정이라는 새조개 맛 보러 이번 주말 훌쩍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