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창업을 할 수 있다보니 24시간 편의점이 급성장하고 있는데요.
덩달아 가맹 점주들의 하소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한 전철역 부근의 편의점 수를 세 봤습니다.
걸어서 2분도 안 되는 거리에 편의점은 3곳, 이 전철역을 중심으로 반경 5백미터 안에 편의점이 42곳에 이릅니다.
<녹취> 편의점 점주 : "앞에도 있고 뒤에도 있고, 그 앞에 또 앞에도 편의점이 나왔어요. (매출이) 한 30~40% 깎이죠, 바로 옆에 들어오니까..."
실제로 전국의 편의점 수는 2008년 만 천여 곳에서 4년새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편의점 영업을 둘러싼 가맹점주와 본사 사이의 분쟁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편의점 본사들이 점포를 늘리려는 건 이유가 있었습니다.
한 편의점을 보니 한달 매출에서 원가를 뺀 매출 이익은 758만 원.
여기서 35%인 265만원을 본사 몫입니다.
여기에 임차료, 인건비를 빼고 주인에게 남는 건 10만 원입니다.
본사는 주인의 26배 이상 수익을 앉아서 챙기는 겁니다.
게다가 계약 맺을 때 본사가 제시한 하루 매출액이 실제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이 편의점 점주도 하루 매출 190만 원으로 알고 시작했지만 3분의1 수준입니다.
<인터뷰> 편의점 점주 : "하루에 처음에는 보통 60~70, 1년 하니까 80~90. 지금 제가 한 2년 했는데 한 1800만 원 빚을 졌어요."
또,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할 경우 과도한 위약금을 물리는 본사의 행태 개선도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