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아직도 도로를 재떨이로 착각하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범칙금을 물려도 좀처럼 줄지 않는데 화재 위험도 큽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물을 뿌려도 불길은 더욱 거세게 타오릅니다.
다른 운전자가 버린 담뱃불이 폐유가 가득 실린 적재함에 떨어져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적발되면 범칙금 5만 원이지만, 피우던 담배를 함부로 버리는 모습은 도심 도로에서도 쉽게 보입니다.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는 운전자, 불붙은 담배를 밖으로 휙 내던집니다.
이 운전자도 아무렇지 않게 바닥에 버립니다.
<인터뷰> 김 광(운전자) : "참 보기 안 좋죠. 쫓아가서 내버린 차에 집어넣고 싶습니다."
아무렇게나 버린 담배꽁초가 중앙분리대 주변에도, 화단에도 널려 있습니다.
이곳에는 이처럼 바싹 마른 낙엽이 잔뜩 쌓여 있는데요.
담배꽁초 때문에 자칫 불이 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환경미화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매일 같이 치우고 있지만 그때뿐입니다.
<인터뷰> 박천홍(대전 유성구 환경보호과) : "교차로 같은 곳을 한 번 청소하면 50리터 봉투에 반 정도는 차고 있습니다."
함부로 버리는 담배꽁초가 미관을 해치고 다른 운전자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