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집안에 환자가 생기면 병 걱정에 앞서 병원비 걱정부터 해야 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면 해외 선진국 사례는 어떨까요?
독일은 건강 보험으로 치료에 드는 모든 돈을 해결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가능한 건지 베를린 현지에서 곽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심장병을 앓고 있는 이 독일 남성은 두 차례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막힌 혈관을 뚫고 가느다란 관을 삽입했는데 해마다 두 차례씩 정기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 모든 치료비는 무료.
1년에 16만 원 가량의 약값만 들 뿐입니다.
<인터뷰> 다니엘(심장병 환자) : “독일은 모든 병 치료를 개인이 부담하는 게 없기 때문에 전혀 걱정 안합니다”
화물차 짐칸에서 떨어져 팔을 다친 이 여성 기사도 병원을 옮겨다니며 두 번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치료비로 나온 4천2백만 원은 모두 보험 처리됐습니다.
<인터뷰> 토프(골절 환자) : “직장이 산재 보험에 가입해 있는데다가, 저도 의료보험 가입자라서 의료비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요”
독일은 중증일수록, 만성일수록, 진료비의 본인 부담이 거의 없어지면서 전체 건강보험 보장률이 85%를 웃돌고 있습니다.
보장률이 높은 것은 그만큼 보험료를 많이 내기 때문입니다.
월 소득의 8%가 건강보험료로, 우리의 세 배 수준입니다.
여기에 정부 보조금까지 더해져 아플 때 누구나 병원비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시대로 해마다 늘어나는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국내 건강보험 체계도 개편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환자와 보험 가입자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재원 마련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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