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남기는 성폭력.
이런 성범죄자들의 대부분이 정신적 질환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성폭력범 10명 중 9명 이상이 성도착증을 비롯한 정신과적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국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임명호 교수팀이 법의학회지 최신호에 공개한 연구를 보면 2011년 당시 치료감호소에 수감중이던 성범죄자 50명을 1대1 면접조사한 결과 94%가 정신과적 질환을 갖고 있었습니다.
조사된 정신질환은 성도착증이 64%로 가장 많았고, 주요 우울장애와 알코올 사용장애, 충동조절장애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또 일반적 정신질환보다 상태가 심각한 '반사회적 인격장애', 이른바 '사이코패스'가 동반된 경우도 32%에 이르렀습니다.
연구팀은 전자발찌나 신상공개, 화학적 거세는 성범죄의 근본 해결책이 아니라며, 왜곡된 성의식과 행동, 정신병리를 토대로 본질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