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소 기업들의 가장 큰 고충, 하면 제 값을 못받는 납품단가 문제가 꼽혀왔는데요.
실태조사 결과 중소업체들의 제조원가가 큰 폭으로 올랐어도 납품단가는 사실상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전만해도 90억 원이던 이 기업의 매출은 지난 해 75억원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1년새 28%나 준겁니다.
우선 생산 원가가 계속 올랐습니다.
<녹취> 중소기업 대표(음성변조) : "가스,전기료,인건비,원자재 다 올랐습니다. 36년 동안 제가 제조업을 했는데요. 이렇게 이익이 없이 판매하는 과정이 처음이고요."
그런데 납품가는 요지부동이었다는 겁니다.
실제로 중소 제조업체 2백 곳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제조원가는 지난 2년간 8% 이상 올랐습니다.
그러나 납품단가는 0.6%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그만큼 제품을 많이 만들어 팔아도 남는게 없다는 얘깁니다.
특히 대기업 협력업체들은 3차 이상으로 단계가 내려가면 납품단가가 오히려 더 내렸습니다.
제조원가에 비교하면 6% 이상이 손햅니다.
<녹취> 양찬회(중소기업중앙회 동반성장실장) :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납품계약에 있어서는 최저가 경쟁을 하고 그 최저가를 다시 협상을 통해서 그 이하의 가격을 낙찰받다 보니 실제 그 부분들이 2차 3차까지 계속해서 떨어지는..."
이에 대해 정부는 산업부와 공정위 등 범정부 차원의 TF를 구성해, 전면 실태 조사에 들어갑니다.
난항을 겪어온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등 국회 차원의 제도 개선 논의도 이번주부터 본궤도에 오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