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잡이 박주영(23·셀타 비고)이 조커로 투입됐으나 강등권을 헤매는 셀타 비고의 승점 확보에 기여하지 못했다.
박주영은 16일(한국시간) 스페인 손 모이스 구장에서 열린 마요르카와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원정경기에 교체 투입됐다.
그는 골을 터뜨리거나 도움을 올리지 못했다.
셀타 비고는 후반 추가시간에 뼈아픈 결승골을 얻어맞아 0-1로 패배했다.
이 구단은 승점 24에 머물러 19위 마요르카(27점)에 이어 리그 꼴찌인 20위로 내려앉았다.
셀타 비고는 강등권(18∼20위)에 그대로 머물러 속을 태웠다.
프리메라리가 잔류의 마지노선인 17위를 달리는 그라나다(28점)와의 승점 차는 4로 유지됐다.
박주영은 프리메라리가에서 5경기 연속으로 출전했다.
그의 선발출전 행진은 지난 경기까지 두 경기에서 멈췄다.
셀타 비고의 주전 골잡이 이아고 아스파스는 지난 16일 데포르티보와의 원정경기에서 폭력을 썼다가 4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받았다.
그 때문에 이날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아벨 레시노 셀타 비고 감독은 지난 두 경기에서 박주영을 아스파스의 대체 카드로 선발 출전시켰으나, 이날은 박주영에게 같은 역할이 돌아가지 않았다.
대신 마리오 베르메호가 셀타 비고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알렉스 로페스, 미하엘 크론-델리,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가 2선 공격진을 형성했다.
레시노 감독은 0-0으로 맞선 후반 32분 지친 베르메호를 불러들이고 박주영을 투입했다.
박주영은 후반 33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다가 상대 수비의 반칙을 유도했다.
크론-델리가 키커로 나서 프리킥 크로스를 올렸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박주영은 그 뒤로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마요르카는 경기가 헛심공방으로 마무리되기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에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가 결승골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