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직원 자녀 가산점 논란

입력 2013.04.16 (12:28)

수정 2013.04.16 (13:02)

<앵커 멘트>

기아차 노사가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직원 자녀에게 가산점을 추가로 주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은 이 정도면 일자리 대물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인터넷에서도 반대 의견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직원 자녀 가산점 적용 방침을 취소하겠다고 밝힌 기아차 노사!

불과 한 달만에 약속을 어기고 협약을 맺었습니다.

장기근속 자녀에 대한 면접 가산점 5%에다 동점자가 나오면 직원 자녀를 우선 채용하는 안까지 포함시킨 겁니다.

취업준비생들은 허탈해 합니다.

<인터뷰> 정대승(취업준비생) : "분통 이상이죠.결국은 부모님을 잘 만나야한다,공부 뭐하러 하냐 어차피 못 들어가는데.. "

정규직 전환만 바라보고 있는 2천 6백여명 기아차 비정규 직원들의 실망도 큽니다.

<녹취> 기아차 비정규직(음성변조) : "사내하청 분들이 박탈감을 많이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아차 노조에서 장기 근속자 자녀들 협의를 하면서 비정규직 관련해서는 전혀 협의된 내용이 없어..."

실제로 지난해 7월 직원자녀에게 5% 면접 가산점을 준 현대차의 경우 합격률이 일반 지원자보다 2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기아차 노조가 선거의 표를 쥐고 있는 직원들의 자녀 채용을 우선시 한데다, 62만 대 증산 협의를 원활하게 진행하려는 회사 측의 계산이 맞물린 결과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의 신입사원 연봉은 매년 높아져서 지난해에는 6천 만원을 넘어섰습니다. 덩달아 가산점에 대한 공정성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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