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충북 청주에서 75살 아버지를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평소 아버지의 술주정이 너무 심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의 한 아파틉니다.
어제 오후 2시쯤, 75살 이모 씨가 이 아파트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함께 살고 있던 아들이 가족에게 알렸습니다.
그러나 가족의 요청으로 장례를 치르려던 장의사가, 이 씨의 몸에 외상이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 씨가 살해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바로 숨진 이 씨의 아들이었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아버지가 술 주정이 심했고, 사건 당일에도 술을 마신 아버지 이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 : "할머니가 얼마 전에 돌아가셨대요 32-38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술도 좀 하시고 그런 모양이에요."
경찰은 아들 이 씨가 범행 직후 혈흔이 묻은 옷가지와 이불 등을 장롱 안에 숨겨둔 점과, 경찰에 따로 신고하지 않고 곧바로 장례를 치르려고 했던 점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현채(청주 청남경찰서) : "본인은 현재 그 절차 그렇게 수사 기관에 신고를 해야되는지 그 절차를 몰랐다고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추가 조사한 뒤 이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