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소기업하기 좋은 나라 순서입니다.
중소기업들의 고민은 고급인력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에 전문인력을 파견해주는 지원사업이 최근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LCD 패널의 테두리를 생산하는 이 중소업체는 설립 5년만에 성장이 멈췄습니다.
경쟁력의 핵심인 테두리의 두께를 줄일 기술 개발에 실패했기 때문...
하지만 3년전 정부출연 연구원에서 김종선 박사를 수혈받은 뒤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다른 업체보다 두께를 0.1밀리미터 이상 줄인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한 겁니다.
<인터뷰> 김종선((주)유테크 연구소장) : "데이터를 축적시키기 위해 컴퓨터 해석 기술을 적용해서 좀 더 얇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김 박사가 개발한 기술로 이 업체는 불과 2년 사이 매출액이 5배 넘게 뛰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이 LED 제조업체는 최근 디자인 전문 인력을 모집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연매출 1500억 원이 넘는 중견업체지만 어렵게 뽑은 인력마저 쉽게 회사를 떠났습니다.
<인터뷰> 김상옥(유양디앤유 대표이사) : "근무환경이라든지 아무래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봉급 차이가 날 수가 있기 때문에 그것이 장애가 되지 않았나"
이 업체는 결국, 디자인 전문인력을 파견하고 임금의 70%도 대주는 정부 지원사업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같은 인력 지원은 민간에서도 확대되고있습니다.
최근 서울공대 교수들은 사비를 털어, 중소기업에 전공 기술 전수에 나섰습니다.
중소기업에 119처럼 출동해 필요를 채워주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진우(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 "경영자들도 만나보고 현지의 기술상태도 보고 또 저희 분야별로 의미 있는 연구를 하고 지원해주고"
전체 연구인력의 80% 이상은 대기업에 몰려있는 상황.
전문인력 파견이 적지 않는 효과를 보고 있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중소기업은 여전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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