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잇딴 원전 고장으로 봄철 때아닌 전력난으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내 원전 23기중 무려 9기가 동시에 가동을 멈추면서 800만 킬로와트 가까운 전력 생산이 차질을 빚고있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0만 킬로와트급 신월성 1호기가 가동을 멈춘 건 어제 아침 7시 44분, 지난해 8월 고장났던 제어봉 제어 계통의 전자부품이 또 다시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인터뷰>김기인(한수원 월성원자력 운영실장) : "사내외 전문인력이 참여해서 해당 제어봉에 대한 전력함의 정밀점검을 수행중이 있으며, 고장이 확인되는대로 부품을 교체하도록 하겠습니다."
가동 중단 채 1시간이 안돼, 전력거래소 상황판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6백만 킬로와트를 유지하던 예비전력이 400만 킬로와트대로 뚝 떨어지면서 전력수급 경보 '준비'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전력 비수기로 분류되는 봄철, 4월에 전력 경보가 발령되긴 처음입니다.
때아닌 전력난의 원인은 다수의 원전이 동시에 발전을 멈췄기 때문입니다.
고리 1호기와 신고리 1호기 등 원전 6기가 예방 정비차 가동을 중단했고, 월성 1호기는 수명이 다 돼, 신월성 1호기와 고리 4호기는 고장으로 멈춰섰습니다.
국내 원전 23기중 9기가 정지돼 790만 킬로와트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조성만(전력거래소 센터장) : "(오늘은) 마찬가지로 약 232만 킬로와트의 비상 조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전력당국은 최소 다음 주 초까지는 전력 수급 불안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