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노인을 상대로 한 건강식품 판매 사기가 더욱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조계종을 사칭해 법당까지 차려놓고 불심을 이용해 건강식품 등을 속여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도심 포교원에 들이닥칩니다.
노인 수십 명이 모여 있습니다.
법당 한켠에는 휴지 등 선물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을 사칭해 건강식품 등을 속여 파는 현장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포교원장 60살 강 모씨 등은 김과 휴지와 같은 선물을 주며 이처럼 노인들을 법당으로 끌어들였습니다.
<녹취> 김00(피해자) : "한 달에 이삼십만원 어치가 될 정도의 선물을 계속해서 오시기만 하면 드리겠다 그러니까..."
노인들을 모은 뒤에는 천도재와 같은 불교의식을 치러주겠다며 시주 명목으로 고액을 챙기고, 건강식품과 보석매트 등을 사은품으로 주는 교묘한 판매 수법을 썼습니다.
불심을 이용한 것입니다.
<녹취> 정00(피의자) : "이런 장사하는 것보다 포교활동하고 그러는 것이 저거(사람 모으기 쉬우니까)하니까 한 번 해보시라고 권유는 했어요."
이런 수법으로 한달여 동안 챙긴 돈만 8천여만원...
노인 2백여명이 당했습니다.
이들은 숯침대를 판매하던 이곳에 포교원을 차려놓고 전단지와 선물 등을 돌려 노인들을 끌어모았습니다.
특히 이들이 관절염에 특효가 있다며 노인들에게 약품을 전달하기도 했는데 통증 해소의 명약이라던 약은 알고보니 진통해열제였습니다.
경찰은 의약품을 무료로 나눠주거나 값싼 물건을 나눠주며 노인들에게 접근할 경우 사기 판매 일당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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