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술은 마시지도 않는데, 지방간 있으신 분들 계시죠?
이 보도를 잘 보시기 바랍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으면 엉뚱하게도 심장혈관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심근경색으로 막힌 심장혈관 내붑니다.
찌꺼기가 가득 차 있습니다.
혈관의 단면입니다.
하얗게 돌처럼 굳은 석회화 병변이 보입니다.
이 70대 남성도 CT 상에서 혈관이 30%나 좁아졌습니다.
<인터뷰> 임송남(무증상 협심증 환자) : "고혈압, 당뇨는 없고요, 술담배는 하지 않습니다."
단지 지방간만 있는 상태였는데, 심혈관이 굳어진 겁니다.
심혈관 석회화는 염증이 생긴 혈관 벽에 칼슘이 침착돼 생기는데, 결국,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심근경색을 유발합니다.
음주나 흡연, 비만 위험 인자 등이 없이 지방간만 있는 경우에도, 심혈관 석회화 위험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김동희(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교수) : "지방간에서 분비될 수 있는 여러 염증인자가 관상동맥에 도달해서 혈관손상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해마다 증가해 지난 2004년 11%에서 2010년 23%로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인체 유해 물질의 온상이 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현재 딱히 치료약도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지방축적의 원인이 되는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고, 일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만이 지방간을 치료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