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벳쇼 일본 대사 초치…강력 항의

입력 2013.04.25 (12:05)

수정 2013.04.25 (19:08)

<앵커 멘트>

아베 총리의 망언 등 일본의 급격한 우경화 움직임에 대해 외교부가 오늘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엄중하게 항의했습니다.

국회에서도 강력한 대응에 대한 촉구가 이어졌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은 오늘 오전 벳쇼 고로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들였습니다.

김 차관은 최근 일본 정부와 정계 인사들의 일그러진 역사 의식과 시대착오적인 언행에 대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했습니다.

또 과거 침략과 식민 지배 역사에 눈 감고 귀를 막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과거 우리에게 준 많은 고통을 생각하면서 잘못된 인식과 관행을 바로잡으라고 촉구했습니다.

벳쇼 대사는 이를 본국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일본이 계속 도발의 수위를 높일 경우 이병기 신임 주일대사 부임 연기 등 대응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가 침략 역사를 부인하는 등 연일 망언을 쏟아내자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올바른 역사 인식을 촉구하며 원칙에 입각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진행된 정치, 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강력한 대응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주문이 쏟아졌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일본이 잘못된 행동에 대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일본의 움직임에 대해 국제사회와도 공조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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