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암에 걸리면, 명의를 찾아 유명 병원을 찾는 경우 많은데요.
이렇게 환자들이 몰리면 수술이 지연되기 일쑵니다.
그런데 마냥 기다리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오히려 암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명 병원으로 암환자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암수술이 지연되면,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립암센터에서 지난 2006년 암환자 7천 5백여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암 진단 후 3개월 지나서 수술하는 경우, 사망률이 유방암은 2.7배, 대장암은 1.9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3개월 이내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암사망률이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단, 매우 천천히 진행하는 갑상선암의 경우 수술지연에 의한 사망률이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수술을 받는 암환자들의 경우 예약부터 검사 일정까지 늦어져 수술이 지연되는 경우가 30에서 50%정도를 차지합니다.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거주 지역내에서 암 진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수술 성과가 좋은 12개 지역암센터를 선정해 운영중입니다.
따라서 검사와 치료계획을 세우기 위해 한두 달 대기하는 것은 괜찮지만, 3개월 이상 기다리면 암이 퍼질 수 있으므로 가까운 곳에서 빨리 수술을 받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