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 재보선 가운데 국회의원 보궐 선거의 투표율이 2000년대 들어 3번째로 높았습니다.
처음으로 도입된 사전투표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40대부터 60대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했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재보선에 처음 도입된 사전 투표제.
선거일에 앞서 지난 19일과 토요일인 20일 이틀 동안 실시됐습니다.
유권자들은 움직였습니다.
<녹취> 서영자(상계동 유권자 4/19) : "선거날은 우리가 지금 예약이 돼 있어요. 여행가기로. 그래서 오늘 와서 지금 하고 가는 거예요."
<녹취> 김영선(상계동 유권자 4/19) : "저희 같은 경우는 격일제로 일을 하기 때문에 투표날에 맞지를 않으면 (투표를) 할 수가 없었어요."
실제 이번 재보선에서 투표한 유권자 5명 가운데 1명은 사전 투표를 통해 한표를 행사했습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2~30대보다는 40대부터 60대 유권자들이 사전 투표에 많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국회의원보궐선거 투표율은 지난 2000년 이후 역대 3번째로 국회의원 재보선 평균보다 6%p 이상 높았습니다.
선거당일 투표가 어려웠던 유권자들의 사전 투표가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녹취> 김영헌(중앙선관위 언론팀장) : "사전투표제에 따라 투표율이 5%포인트 이상 상승한 효과가 있었고,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투표율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선 대통령이 사전투표에 나서 투표를 독려합니다.
사전투표율이 30%대에 달해 결과에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사전 투표가 향후 전국 단위의 선거에서 유권자들을 움직이게 한다면 투표율은 물론 정치권의 선거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