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러운 봄날씨…예년보다 우박 잦다

입력 2013.04.26 (12:16)

수정 2013.04.26 (16:54)

<앵커 멘트>

올 봄은 날씨 변덕이 유별나죠?

어제는 중부 내륙 곳곳에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우박이 내리는 시기로 들어간 건데,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우박이 자주 내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란하게 내리는 빗줄기 속에 갑자기 하얀 우박이 쏟아집니다.

어제 우박은 원주와 충주 등 중부 내륙 곳곳에서 오후 5시부터 약 10분 정도 내렸습니다.

0.3cm 정도의 작은 우박이라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 맘 때면 지상 기온은 20도를 넘어가지만 상공에선 영하 10도 아래의 찬 공기가 머물며 강한 상승기류가 생겨나 물방울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우박으로 커져 쏟아집니다.

지난해 5월엔 변덕스런 날씨 속에 우박이 유독 자주 내렸고, 피해도 컸습니다.

한 달 동안 우박이 내린 날은 7일, 사과와 같은 과수나무의 가지가 부러지고, 채소의 잎이 찢어지는 등 8천ha의 농작물이 우박 피해를 입었습니다.

기상청은 올해 기상조건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우박도 자주 쏟아질 것으로 예측합니다.

<인터뷰> 허택산(기상청 통보관) : "올해는 5월까지도 대기 상층에 찬 공기가 머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기 불안정이 가속화되면 우박이 자주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우박을 막는 뾰족한 대비책은 아직 없습니다.

농작물 재해보험에 들어 피해를 보상받은 방안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대책입니다.

한반도 남쪽에선 더욱 공기가 계속 밀어붙이고 있고, 북쪽의 찬 공기가 여전히 남아있어 변덕스런 봄 날씨는 다음달에도 계속되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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