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29일 경상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공공의료 포기라는 경남도를 향한 비난과 강성, 귀족 노조가 원인이란 논란까지 일면서 결국, 국정조사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정재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3년 역사의 진주의료원을 폐업한다고 경상남도가 공식 발표했습니다.
전국 34개 지방의료원 가운데 첫 폐업입니다.
<인터뷰> 박권범(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 : "신의 직장이 된 진주의료원을 폐업하는 것이 세금 누수를 막는 불가피한 선택"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강성귀족노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홍준표(경남도지사) : "누적부채 279억 원은 공공의료가 아니라 노조의 기득권 유지에 들어간 비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폐업 신고서는 신속하게 접수됐고 직원들에게는 해고 통보와 의료원을 비우라는 퇴거 명령이 전달됐습니다.
경상남도는 진주의료원 출입구를 봉쇄했고, 경찰 4백여 명이 배치되면서 연일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폐업 철회와 홍준표 지사 퇴진 운동을 선언했습니다.
<녹취> 유지현(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폐업 철회와 정상적인 재개원으로 의료원을 도민의 품으로 보내주는 운동, 홍준표 도지사 퇴진 운동을 이 자리에서 시작합시다."
남은 절차는 진주의료원 해산과 청산을 위한 조례안의 경남도의회 통과 여부.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경남도의회 임시회에서 야권은 조례안 처리를 결사 저지하기로 해 의회 점거농성 등 충돌을 예고했습니다.
<인터뷰> 석영철(야권 민주개혁연대 공동대표) :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의회에서 해산조례안이 통과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공의료를 포기하는 것이란 논란이 거세지면서 여야는 국정 조사에 합의했습니다.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를 계기로 공공의료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와 개선방안 등을 강구하기로 한 것입니다.
진주의료원 폐업을 둘러싼 충돌은 공공의료 전반을 점검하는 계기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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